“적십자 재난구호 급식소에서 깨달은

회비의 소중함”

반천현대아파트 입주민, 2017년도 적십자 특별회비 전달

반천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 김재덕)들은 지난 태풍 ‘차바’ 당시 피해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회상했다.

조은화(여, 42, 가명)씨의 남편 박경철(남, 45, 가명)씨는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고 있으니 차량을 옮기라”는 방송을 듣고 내려가서 온 몸이 흙탕물 범벅되어 돌아왔다.

갑자기 차오른 빗물로 자동차는 냇가에 벗어놓은 신발 한짝처럼 속절없이 떠내려가 버리고 수도ㆍ전기ㆍ가스도 중단된 1,000여 세대 3천여명의 거주민을 위해 적십자사는 태풍 ‘차바’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그 날 저녁나절부터 구호급식소를 꾸려 4일 동안 삼시세끼를 마련하고, 주민들에 심리지원활동을 하는 등 물질적ㆍ정서적 지원으로 재난현장의 시작과 끝을 지켰다.

이에 반천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적십자를 찾아 성금을 전하겠다 나섰다.

반천현대아파트 입주민 김재덕(남, 57) 대표는 “적십자회비가 없었다면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구호활동이 잘 이루어졌겠냐”며 “재난이 발생하고나니 적십자가 얼마나 숭고한 일을 하는 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울주군 재난현장의 시작과 끝을 지킨 오명숙(여, 59) 울주군지구협의회 회장은 “적십자회비는 이와 같은 재난현장에 사용되고 있어 회비 모금액이 줄어들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길 수 있다”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급식활동하며 몸은 고되어도 보람을 느꼈는데 성금까지 전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세대주와 개인사업자, 법인 등에 십시일반 상부상조를 요청하기 위해 전달되는 적십자회비는 재난현장과 구호물품비축, 취약계층 결연활동 등 울산시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2016년 태풍 이재민 구호에만 19,194명을 돌봤으며, 정기 결연세대에 연간 15,581회의 물품지원, 정서지원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