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빛이 모여
세상을 밝히다

RCY, 우리를 뭉치게 만드는 원동력

이경일 RCY 지도교사

대신고등학교는 영민한 인재를 육성하되 참된 인격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에 역점을 두고 학생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대신고등학교만의 진로·진학시스템을 구축하여 정치·경제·언론·의료·체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있죠.

대신고등학교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RCY가 있습니다. 올해로 27년째 결단학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25명의 단원이 적십자 이념교육, 헌혈 홍보 캠페인, 연탄 배달, 노인요양원 봉사, 제빵 봉사, 학교 주변 및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을 하며 인도주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신고등학교 RCY는 대한적십자사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죠.

저는 22년간 대신고등학교 RCY 지도교사로 아이들을 이끌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이 많습니다. 얼마 전 자전거를 타다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적이 있었는데요. 맞은 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한 중년 남성이 비틀거리더니 퍽! 하고 넘어지는 겁니다. 순간 심정지임을 직감하고 가슴 압박을 진행했더니 1분 뒤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한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생각에 내내 뿌듯했는데요. 제가 RCY 지도교사가 아니었다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저는 평소 단원들에게 RCY 이념 중 ‘교류’를 가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끈끈한 유대관계는 봉사를 즐겁게 하고, RCY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대면 활동이 재개된 만큼 다양한 봉사와 교류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니 즐겁게 활동합시다. 대신고등학교 RCY 파이팅!

봉사의 찐 감동, 함께 느껴보지 않을래?

배준민 단원 (대신고등학교 RCY 2학년 단장)

안녕! 나는 대신고등학교 RCY 2학년 단장, 배준민이라고 해. 봉사를 할 거면 제대로 한 번 해보자 해서 RCY에 입단하게 됐어. 나는 RCY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달라졌어. RCY를 만나기 전 나에게 봉사란 그저 시간 채우기와 다름없었어. 하지만 이제는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활동인지를 알게 됐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남을 돕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게 너무 멋지지 않아? 다른 사람을 돕는 이 고귀한 일이 차곡차곡 쌓여서 결국 내 마음의 양식이 되더라고.

그동안 내가 했던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중학교 2학년 때 했던 연탄 배달 봉사야. 연탄 배달은 쉬울 거로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연탄이 꽤 무거워서 금방 진이 빠지더라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얼굴과 팔은 연탄 가루로 금세 검게 변해 버렸지. 그래도 나의 작은 나눔으로 많은 분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졌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면 봉사활동은 자주 못 했어. 그래도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헌혈에 참여하거나 환경정화활동을 하면서 나눔과 봉사를 이어갔어.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된 만큼 활동적인 봉사를 많이 해보고 싶어. 2학년 단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활동을 찾아서 단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봉사의 참 의미를 알고 싶다고? 그럼 대신고등학교 RCY의 문을 두드려봐! 우리와 함께라면 봉사의 찐 감동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RCY를 만나고 나는 더 근사해졌어

김민재 단원 (대신고등학교 RCY 2학년 부단장)

안녕, 나는 남을 돕는 경찰이 되고 싶은 김민재라고 해. 내가 RCY 들어온 이유도 남을 돕고 싶다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서야. RCY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어머니 덕분이야. 간호사이신 어머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셨거든. 그런 어머니를 보고 자라면서 나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어. 그래서 RCY의 문을 두드렸지.

RCY가 되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마음가짐이 아닐까? ‘나는 RCY니까’라는 생각으로 모든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게 됐어. 예를 들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임산부, 노인분들에게 꼭 자리를 양보하고 있어. 걸음이 느린 할머니,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면 발을 맞춰 함께 걸어 드리고 있지.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횡단보도지만 보행 신호가 노인의 걸음 속도에 비해 짧은 경우가 많거든. 이렇게 RCY를 만나고 내 삶은 달라졌어. 나도 몰랐어. 내가 이렇게 변할 줄 말이야.

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아. 그래서 앞으로도 어르신을 돕는 봉사를 해보고 싶어. 올해는 RCY 2학년 부단장을 맡게 된 만큼 선생님과 단장을 도와 다른 단원들이 즐겁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 생각이야. 그러니 다들 기대해도 좋아.

마지막으로 아직 봉사를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봉사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쑥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우리가 하는 일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봉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RCY에 도움을 청해봐. 우리가 도와줄게! 봉사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