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보도자료 11/77

제네바/아비장(ICRC) - 친 그바그보(pro-Gbagbo) 세력과 친와타라(pro-Ouattara) 세력간 무력충돌이 격심해지고 무장단체가 확산되면서 인도적 상황이 매일 악화되는 가운데, ICRC는 오늘 코트디부아르와 이웃국가인 라이베리아의 피해자 수십만 명을 지원을 위한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ICRC는 코트디부아르, 특히 아비장과 서부지역의 피해자들을 위해 1,500만 스위스프랑(약 1,620만 달러 또는 1,150만 유로)을, 그리고 라이베리아의 코트디부아르 난민들과 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550만 스위스프랑(약 590만 달러 또는 420만 유로)을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피에르 크랜뷸 ICRC 사업운영 총괄 사무차장  “몇 주 동안 코트디부아르의 인도적 상황은 점차 악화되어 전면적인 내부 무력충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면서 “수만 명이 폭력과 약탈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가족과 함께 피난처를 찾고 있지만, 수천 명이 학교나 교회, 사원이나 공공 건물을 임시 피난처로 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는 식량, 긴급물품, 의료용품, 안식처, 깨끗한 식수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 난민과 이재민 대부분이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구호활동을 펴기도 어렵고 수치를 추산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크랜뷸 사무차장은 “폭력사태와 약탈이 충돌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아비장까지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면서 "수질정화약품 및 의료용품의 재고가 떨어지고, 부상자는 안전문제로 병원에 오지도 못하고, 보건센터는 직원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근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 하는 형편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ICRC와 코트디부아르 적십자사는 현장에서 활동을 수행하는 몇 안 되는 단체 중 하나다. 크랜뷸 사무차장은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계속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돌당사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히면서 “우리의 중립성과 독립성 그리고 실제적인 피해자 지원 덕분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당국 및 무기 소지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안전이 점점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것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크랜뷸 사무차장은 “충돌 당사자는 군사적인 목표물과 적대적인 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이는 특히 폭력사태가 마을에서 일어날 경우 더욱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인도법에 부상자와 환자를 돌보고 의료 시설, 구급차, 의료인을 존중 및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모든 피억류자는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4개월 전 코트디부아르에서 선거 이후에 위기가 발생한 후 적십자사는 약 2만 명의 이재민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했고, 1천 100명의 부상자를 치료했으며, 수많은 의료시설에 비상물자를 공급했다. 코트디부아르 서부에 위치한 두에코에 마을의 이재민 약 1만 명과 1만 명 이상의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국경 바로 건너의 부우투오 마을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물탱크를 설치했다. 적십자사는 또한 150개 이상의 임시화장실과 수십 개의 샤워장을 설치했고, 코트디부아르와 라이베리아에서 7만 명이 넘는 사람을 위해 우물을 보수하거나 만들었다.

라이베리아에서 ICRC는 부모와 헤어진 코트디부아르 아이들을 50명 이상 등록했고, 약 1천 명의 난민이 가족과 다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12월 초부터 코트디부아르에서 450명 이상의 피억류자를 면회했고, 민간인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아비장의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80만 명을 위해 수질정화물품을 실은 5대의 트럭을 호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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