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국제적십자위원회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보도자료 11/256

제네바(ICRC) - 올해 초 수개월 동안 지속된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갑작스런 비상사태로 인해 수만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제이콥 켈렌버거(Jakob Kellenberger) ICRC 총재는 오늘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예상치 못한, 동시다발적인 인도적 위기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시험대에 오르게 했고, ICRC는 동시에 여러 우선 과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켈렌버거 총재는 ICRC의 2012년 활동을 위한 비상 기금 모금을 요청했다. ICRC는 내년도 전세계 활동 기금으로 11.5억 스위스프랑을 기부국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ICRC의 2012년 초기 예산에는 현장 활동을 위한 9.7억 스위스프랑과 ICRC 제네바 본부의 지원 활동을 위한 1.81억 스위스프랑이 포함되어 있다. 예산 총액은 2011년 ICRC 초기 예산에서 요청한 금액에 근접한다.

켈렌버거 총재는 “2012년 ICRC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적 활동은 아프가니스탄으로, 할당된 예산은 8천9백만 스위스프랑입니다. 이 금액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ICRC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전투와 취약한 치안 상태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보건소와 진료소 때문에 보건 문제는 충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직원들은 달아났거나 두려움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ICRC의 다른 주요 활동으로는 7천2십만 스위스프랑의 예산이 할당된 소말리아, 6천7백3십만 스위스프랑이 할당된 이라크 그리고 5천5백만 스위스프랑이 할당된 수단이 있다.

켈렌버거 총재에 따르면 “2011년을 되돌아볼 때 사태가 발생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계획을 조정하고 자원을 재배치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예를 들어 리비아에서는 2월에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리비아 동쪽에 위치한 벵가지시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배치되었다. 몇 주 후 ICRC는 트리폴리에 대표부를 설치했다. ICRC 대표부는 전선의 양측에서 피억류자 방문, 병원 의료물자 전달, 전쟁 잔류폭발물 제거, 식량 및 필수물자 제공 등 인도적 활동을 신속하게 수행했다. 켈렌버거 총재는 “현장 인력 배치는 모든 충돌 당사자와의 대화를 촉진하고 우리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욱 안전하게 접근하기 위해 필수적이었습니다. 리비아에서의 이러한 경험은 신속한 배치 능력과 결합된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인도적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은 성공적인 위기 관리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능력의 핵심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콩고민주공화국 등 장기적인 무장충돌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사회의 회복능력과 자립능력을 증진하고, 식량원조나 다른 비상구호활동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ICRC가 이라크에서 수행하는 미시경제활동을 통해 여성이 가장 역할을 하는 많은 가구들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었다.

켈렌버거 총재는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 코트디부아르 등 새로운 위기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악화되는 곳에서 긴급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때마다 각국 적십자사/적신월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가능한 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외딴 지역에 접근하고 원조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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