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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글로벌24 이슈]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
2013-08-27
<앵커 멘트>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 된 올해에도 한반도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시 상봉,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등 해묵은 인도주의적 과제들도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요.
이런 문제들에서의 진전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가 지금 북한과 남한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총재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21년 만의 일인데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고 온 피터 마우러 총재를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녹취> "마우러 총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취> 피터 마우러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 북한 방문은 어떠셨나요?
방북 기간 동안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습니까?
<답변> 가장 인상적이엇던 것은, ICRC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평양과 떨어진 시골 병원들을 방문하는 일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저희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 사실 한국에서는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큽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셨나요?
<답변> 북한의 일반적인 변화에 대해 제가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우린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병원 4개와 정형외과 센터 하나를 지원하는 등 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의 일반적 상황에 대해 말하긴 힘？니다.
<질문> 그렇다면 국제 적십자위원회가 오랫동안 북한에서 활동해오셨는데, 현재 북한 정부가 ICRC와 같은 국제구호단체의 활동 확대에 대해 호의적이었나요?
<답변> 북한에서 호의적인 환대를 받아 놀랐습니다.
그리고 ICRC의 지난 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북한적십자사와 보건부는 ICRC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함께 보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남북한이 최근 추석 직후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3년만에 벌어진 일인데 이산가족 상봉은 1회성 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산가족들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요?
<답변> 사실 제가 한반도를 동시방문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전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다시 상봉하게 될 날을 고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ICRC는 가족의 재결합 문제를 다루는 큰 규모의 세계적 단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 상봉 문제의 복잡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인도주의가 말하는 바이며, 가족과 만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질문> 북한의 반응에 대한 총재님의 생각이 궁금한데요?
<답변> 저는 외교적 논의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확실히 ICRC가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일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북한 측이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래에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이런 입장이 상봉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앵커 멘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아프리카 30개 나라, 미주를 포함한 유럽 26개 나라, 중동 9개 나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나라 등 전 세계 80개 나라에서 의료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2년반 넘게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같은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시리아와 같은 분쟁국가에서 활동할 때 중요한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물론 우리의 접근을 허가받는 일이며, 동시에 ICRC 직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적절한 안전을 보장받는 일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일과 안전 보장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시리아에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물론 콩고민주공화국이나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ICRC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내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시리아 주민에게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호단체들이 기본적 안전보장 지역으로 제한적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겁니다.
<질문>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샘물교회의 선교사들이 피랍되었을 때도 당시 ICRC가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을 중재해서, 선교사들의 석방에 큰 역할을 했는데요.
탈레반과의 협상을 중재할 수 있었던 ICRC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ICRC는 중립, 독립, 균형의 원칙을 실천·유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 원칙들이 국제활동에 중요합니까?
<답변> 중요한 것은, 인도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ICRC는 일반적으로 일정한 영토를 통제하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과 협상을 하려 합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공평히 구호하려고 노력하며,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거나 오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를 포함한 여러 분쟁지역에서 ICRC는 지속적으로 정부-반군과 협상합니다.
<질문> 글로벌24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근 한국인들의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24>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국제뉴스 방송입니다.
왜 사람들이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답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봐왔듯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돼 왔습니다.
한 국가만 발전의 물결에서 고립시킬 수는 없습니다.
한 지역에서의 불안정은 다른 지역의 불안정으로 나타납니다.
결국 국제관계와 경제를 악화시키고 국민의 복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국제적 갈등을 안정시키고 국제 평화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인의 기여와 공정한 구호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멘트>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50년 전,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돕겠다는 한 사람의 자발적 행동에서 시작됐는데요.
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돕는 대표적인 인도주의 단체가 됐습니다.
21세기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서 앞으로도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요.
한국, 우리들의 관심도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피터 마우러 총재였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 된 올해에도 한반도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시 상봉,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등 해묵은 인도주의적 과제들도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요.
이런 문제들에서의 진전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가 지금 북한과 남한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총재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21년 만의 일인데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고 온 피터 마우러 총재를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녹취> "마우러 총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취> 피터 마우러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 북한 방문은 어떠셨나요?
방북 기간 동안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습니까?
<답변> 가장 인상적이엇던 것은, ICRC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평양과 떨어진 시골 병원들을 방문하는 일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저희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 사실 한국에서는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큽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셨나요?
<답변> 북한의 일반적인 변화에 대해 제가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우린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병원 4개와 정형외과 센터 하나를 지원하는 등 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의 일반적 상황에 대해 말하긴 힘？니다.
<질문> 그렇다면 국제 적십자위원회가 오랫동안 북한에서 활동해오셨는데, 현재 북한 정부가 ICRC와 같은 국제구호단체의 활동 확대에 대해 호의적이었나요?
<답변> 북한에서 호의적인 환대를 받아 놀랐습니다.
그리고 ICRC의 지난 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북한적십자사와 보건부는 ICRC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함께 보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남북한이 최근 추석 직후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3년만에 벌어진 일인데 이산가족 상봉은 1회성 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산가족들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요?
<답변> 사실 제가 한반도를 동시방문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전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다시 상봉하게 될 날을 고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ICRC는 가족의 재결합 문제를 다루는 큰 규모의 세계적 단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 상봉 문제의 복잡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인도주의가 말하는 바이며, 가족과 만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질문> 북한의 반응에 대한 총재님의 생각이 궁금한데요?
<답변> 저는 외교적 논의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확실히 ICRC가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일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북한 측이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래에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이런 입장이 상봉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앵커 멘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아프리카 30개 나라, 미주를 포함한 유럽 26개 나라, 중동 9개 나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나라 등 전 세계 80개 나라에서 의료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2년반 넘게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같은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시리아와 같은 분쟁국가에서 활동할 때 중요한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물론 우리의 접근을 허가받는 일이며, 동시에 ICRC 직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적절한 안전을 보장받는 일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일과 안전 보장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시리아에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물론 콩고민주공화국이나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ICRC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내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시리아 주민에게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호단체들이 기본적 안전보장 지역으로 제한적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겁니다.
<질문>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샘물교회의 선교사들이 피랍되었을 때도 당시 ICRC가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을 중재해서, 선교사들의 석방에 큰 역할을 했는데요.
탈레반과의 협상을 중재할 수 있었던 ICRC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ICRC는 중립, 독립, 균형의 원칙을 실천·유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 원칙들이 국제활동에 중요합니까?
<답변> 중요한 것은, 인도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ICRC는 일반적으로 일정한 영토를 통제하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과 협상을 하려 합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공평히 구호하려고 노력하며,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거나 오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를 포함한 여러 분쟁지역에서 ICRC는 지속적으로 정부-반군과 협상합니다.
<질문> 글로벌24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근 한국인들의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24>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국제뉴스 방송입니다.
왜 사람들이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답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봐왔듯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돼 왔습니다.
한 국가만 발전의 물결에서 고립시킬 수는 없습니다.
한 지역에서의 불안정은 다른 지역의 불안정으로 나타납니다.
결국 국제관계와 경제를 악화시키고 국민의 복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국제적 갈등을 안정시키고 국제 평화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인의 기여와 공정한 구호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멘트>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50년 전,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돕겠다는 한 사람의 자발적 행동에서 시작됐는데요.
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돕는 대표적인 인도주의 단체가 됐습니다.
21세기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서 앞으로도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요.
한국, 우리들의 관심도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피터 마우러 총재였습니다.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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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글로벌24
2013년 8월 27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