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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빛낸 학생들 - 4
2011-06-23
싱가포르, 스리랑카, 베이징, 방글라데시, 캔버라, 캄보디아 등에서 홍콩을 찾아온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홍콩의 유명한 스카이라인을 보러 온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있는 20개 대학의 학생들이 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경쟁하기 위해 법정에 섰다.
이틀간 검사측과 변호인측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가상의 무력충돌 중 전쟁범죄로 기소된 한 대령의 재판에서 재판관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답변해야 했다. 본 대회 시상식에서 제프리 마 법원장은 이 행사는 정의와 공정한 재판에 수반되는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홍콩 종심법원(終審法院) 법원장은 “기소 내용이 심각하고 저지른 범죄가 잔학할지라도 공정한 재판은 피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 대회는 인도적 이유로 전쟁의 피해를 제한하기 위한 규칙인 국제인도법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대회에는 거의 60명에 달하는 학생과 코치, 재판관과 특별 손님등 법률전문가 60여명이 참가했으며, 홍콩 적십자사, ICRC, 홍콩대학교, 홍콩시티대학교, 홍콩중문대학교 세 대학의 법률학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홍콩고등법원에서 수많은 방청객들 앞에서 열린 치열했던 결승전이 끝난 후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학교팀이 1등을 차지했고, 인도 라이푸르히다야툴라국립법과대학팀이 2등을 차지했다.
1등을 차지한 뉴질랜드 팀의 사라 윌슨은 “정말 모든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여러 다른 팀들을 만나게 되고, 모의재판 참가자들, 코치들, 경험이 풍부한 재판관님들 등 관련된 모든 사람을 만나게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든 팀들에게 홍콩으로의 여정은 3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열린 이 대회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국제인도법을 공부하며 수많은 밤들을 지새웠다. 대부분은 현지 예선을 거쳐 이 지역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법정에서의 열띤 경쟁으로부터 소중한 추억과 다양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친구들과의 우정을 간직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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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교
교토대학교팀은 3개월 전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국내대회에서 우승하여 홍콩 지역대회에 진출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 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학 교과과정에서 아직 배우지 못한 내용들을 공부해야 했다.
카나 무라이의 경우 영어로 변론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녀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팀원들과 영어로 국제인도법을 논의하고 내용을 요약하고 선배들과 모의재판을 연습했다. 19세의 법학도 카나는 “영어로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라고 말했다.ⓒDaisuke Shibasaki / I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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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히다야툴라국립대학교
모의재판 경연대회 예선, 교토대학교팀과 인도 라이푸르 히다야툴라국립대학팀의 팀원들이 전원 기립해 있다. 교토대학교는 9년 전 아시아태평양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가 시작된 이래 이 대회에 출전한 최초의 일본 팀이다.
교토팀을 응원한 법대 4학년생 아키히로 이와키는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팀원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이 대회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매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Daisuke Shibasaki / I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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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교
예선전에서 카나 무라이는 변호인측 역할을 맡아 모의재판 재판관들 앞에서 진술했다. 그녀는 모의재판에서 다른 학생들의 변론을 보고 “긴장하고 주눅들었다” 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녀는 홍콩에서의 경험을 통해 국제인도법 적용에 관한 과제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현실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논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녀는 “모의재판 문제와 세계 여러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Daisuke Shibasaki / I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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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교
대회 중 교토대학교 팀원들이 동료들의 변론이 끝난 뒤 사진을 찍고 있다.ⓒDaisuke Shibasaki / I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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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교
카나는 모의재판이 문화와 국적이 다른 여러 사람들과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동료팀원들, 일본에서 온 응원자들 그리고 경쟁팀인 인도 히다야툴라국립대학생들과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히다야툴라국립법과대학팀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차지했다.
카나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커리어에 대한 시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Daisuke Shibasaki / I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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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웰링턴빅토리아대학팀과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들이 작성한 변론서(사건의 법적 사안들을 분석한 문서)는 대회에서 최우수 변론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C. Chu / I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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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인 김우주 씨는 대회의 기반이 되는 허구적 사건을 재판관들이 굉장히 잘 알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이 예리하고 핵심을 파고들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고, 그 부분이 대회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라고 말했다.ⓒC. Chu / IC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