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2023년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대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직후, 지진피해 이재민 긴급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겨울 동안 따뜻한 식사를 96만 회 제공하고, 13만 점의 구호 물품과 2만여 개의 난방기를 배부했습니다. 또한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1,000동 을 만들어 2,700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펼쳐 402억 원을 모금하고, 국제 긴급 대응 기금을 지원 및 긴급구호품도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분쟁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영주귀국을 연기했던 사할린 동포 63명이 3월 최초로 동해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오랜 시간 뱃길에 지치고 고령으로 인해 움직임이 다소 불편했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기쁨을 숨기지는 못했습니다. 사할린 동포들은 정부에서 마련한 임대주택, 인천적십자사할린복지회관 등에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들이 잘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31대 회장에 김철수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 재단 H+양지병원 이사장이 취임했습니다. 김철수 회장은 내과의사로 오랜 기간 관악구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 진료도 해왔습니다. 의료인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그는 법, 복지행정, 환경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김철수 회장은 “봉사자들이 존경을 받고, 자긍심을 느끼면서 신나게 봉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서 든든한 희망의 등불이 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태재난복원력센터는 매경미디어그룹 세계지식포럼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과 협력하여 재난복원력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 지역사회의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재난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아티스트 이승기 씨를 기후복원력대사로 위촉하고 ‘Re: Climate Resilience’ 캠페인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며 지역사회의 기후액션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경북, 충남, 대전,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봄철 산불이 이어져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곳곳에서 발생한 수해와 산사태도 이어져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각 지역별로 조직된 봉사회와 함께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 구호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세탁, 급식, 회복, 샤워 차량 등 특수 구호차량부터 이재민 쉘터 지원까지, 그리고 이재민들의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심리상담까지 진행해 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1953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를 복원하기 위해 부산 천마산에 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RCY 첫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2023년은 RCY가 창립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6월 RCY 단원들은 발상지인 천마산에 기념비를 세우며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다짐했습니다. RCY는 전쟁 이후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 봉사활동에 힘썼고 스승의 날 제정, 헌혈 캠페인, 우정의 선물상자 제작, 해외 봉사활동 등 우리 사회에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확산시켜 왔습니다. 1953년 200여 명으로 시작한 RCY는 현재 11만여 명의 단·회원이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라북도에서 ‘전라북도 도민 헌혈의 날’이 선포되었습니다. 매년 10월 4일은 전북 도민 헌혈의 날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3주 동안 목표했던 7,000명을 넘는 7,530명의 도민이 헌혈에 동참해서 혈액부족시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대한적십자사는 전북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헌혈의날이 제정되고 헌혈의 중요성이 널리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로 부터 투명성, 책무성 등 평가에서 4년 연속 만점을 받아 우수공익법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부금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청렴노력도 1등급, 체감도 2등급을 획득하며, 3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습니다.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적십자 고유의 청렴문화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