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린 레드크로스 히어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해요

대전·세종지사 RCY 권혁준, 지가현 회원

지난 1월, 인도네시아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게 된 대학 RCY 권혁준(국군간호사관학교 4학년), 지가현(우송정보대학 간호학과 4학년) 회원.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기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의료인을 찾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두 회원은 망설임없이 환자에게로 향했습니다.

“환자분이 숨을 헐떡이고 복통을 호소하면서 기력 없이 앉아계셨어요. 우선 환자를 눕히고, 환자의 몸을 조이는 벨트를 느슨하게 풀었습니다. 체내 산소 농도를 측정했더니 농도가 82%로, 그 수치면 저산소증으로 진단합니다. 승무원에게 산소통을 요청해 산소를 공급했습니다.”

신속한 대응이 빛을 발휘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요. 두 회원은 응급 상황에 마주했을 때 두려움도 있었지만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나섰다가 오히려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진 않을지 두려웠지만, 긴박한 순간 생명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또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RCY 응급처치교육을 수료한 덕분에 주저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할수 있었어요.”

두 회원은 현재 학교를 졸업한 후 병원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업으로 삼고 꿈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용기 있게 나서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당신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경북지사 최재영 안전교육 강사

가족들과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떠난 경북지사 최재영 안전교육 강사. 물놀이를 하기 위해 찾은 호텔 수영장에서 한 외국인 아이가 성인 남성에 의해 건져 올려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아이가 맥없이 축 늘어져 있는 걸 본 순간, 들고 있던 핸드폰을 던지고 달려갔어요. 아이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해 보니 아무런 미동이 없고, 입술은 청색증이 심하게 와있었습니다. 바로 정신을 차리고 7~8분 정도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했어요.”

인공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토사물이 입에 들어왔지만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오직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하는데요. 점차 아이가 미세호흡을 시작했고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다행히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11년 전, 제가 일했던 수영장에서 회원 한 분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그때도 조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돌아가셨어요. 그분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굉장히 아팠는데요. 그때 기억이 나면서 아이를 무조건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재영 강사가 전문적이고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간 적십자에서 수상 안전 및 응급처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폐소생술은 사람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익혀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