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류애로 맞이하는 2024년

• 12월 1일 개최된 ‘2024 적십자 따뜻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

어려운 이웃들을 더 돌아보게 되는 계절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2월 1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2024년 적십자회비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대한적십자사는 세상을 살리는 따뜻한 이야기로 함께하겠습니다.

창립 118주년을 맞은 2023년, 대한적십자사는 숨가쁜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집중호우, 폭염 등 기후재난 위기에 맞서 최전선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으며, 재난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구호 장비 현대화와 재난구호시스템을 보완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도 적극 대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과 수단 내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하와이 산불, 모로코 지진, 리비아 대홍수, 아프가니스탄 강진 등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재난 대응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구호물자를 지원했습니다. 저는 지난 10월 지진 폐허를 딛고 완공된 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을 찾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초기 긴급지원과 이재민을 위한 주택단지 조성으로 그곳은 다시 희망을 되찾고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적십자가 나아갈 방향도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 협력을 확대하고자 본사 및 각 기관에 ‘ESG 위원회’를 발족했으며 국제적십자사연맹, 외교부와 MOU를 개정하는 등 연대를 강화했습니다. 또 적십자를 향한 외부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고자 ‘미래발전위원회’와 ‘회장 자문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 혈액 수급 안정화 등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적십자 가족 여러분,
취임 후 곳곳에서 봉사원, 기부자, 헌혈자 등을 마주하면서 친절이 어떻게 고통을 덜어주고, 위로를 주는지 목격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오랜 세월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의 따뜻한 인류애 덕분입니다.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에도 여러분을 통해 발현되는 인도주의 정신과 따뜻한 인류애가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의 기쁨을 가득 느끼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 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