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RCY’

적십자의 미래 동력 ‘대학RCY’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부산 구덕청소년수련관에서 대학적십자회 전국캠프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 대학적십자회 전국캠프는 매년 전국 RCY 시·도 본부를 돌아가며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RCY 발상지인 부산에서 적십자정신을 다시 새겨보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국내사업본부 최성필 본부장은 “적십자의 동력인 대학RCY 회원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배려의 마음을 얻어가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캠프는 대학RCY 회원들이 단체활동을 통해 단결력을 키우고, 배려와 나눔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요. 첫 만남의 긴장과 어색함을 운동으로 풀어보는 미니올림픽, 부산에 소재한 인도주의 유적지를 찾아가며 조별 미션을 수행하는 도심형 오리엔티어링, 봉사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배울 수 있는 부스 탐방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회원들은 마음껏 연대하고 협력했습니다. 이외에도 RCY 국제활동과 헌혈경진대회 경과보고, 적십자 이념과 헌혈 상식을 퀴즈로 풀어보는 골든벨, RCY 선배와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습니다.

캠프의 기획부터 행사 진행 등 전 과정에 참여한 대학적십자 참여위원회 양수민 위원장(부산지사)은 “각 지역의 RCY 회원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만큼 이번 캠프에서는 회원 간 친선을 도모하고, 교류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캠프 이후에도 지사별 교류가 활발히 이어져 RCY 활동의 새로운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인도주의 씨앗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초중고 RCY 전국캠프가 4년 만에 8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됐습니다. 전국 700여 명의 단원이 오랜만에 열리는 전국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안고서 대전을 찾았는데요. 강원지사 이제원 단원(서상초등학교)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캠프에 오게 됐는데 RCY가 70주년이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풍기초등학교 RCY 단원들과 캠프를 찾은 경북지사 신복녀 RCY 지도교사는 “RCY 지도교사만 27년을 했는데 곧 정년퇴직을 앞두면서 단원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참가했다”라며 “전국캠프는 단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사랑과 봉사의 적십자정신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습니다.

단원들은 2박 3일 동안 안전, 봉사, 교류, 이념학습 등 RCY 4대 활동을 녹여낸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쉘터 설치, 드론 구호활동 체험, 생존팔찌 만들기, 심폐소생술 실습, 화재 VR 체험 등 재난 응급 상황을 경험하며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는 재난안전체험,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환경보호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녹색체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Art&Science 체험, 대전의 역사를 이해하는 박물관 견학 등이 진행됐습니다. 충북지사 김소현 단원(사천초등학교)은 “캠프에 오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만큼 프로그램이 유익하다”라며 “재난안전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고, 다른 지사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즐겁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지사별 장기자랑과 RCY 홍보대사 트렌드지의 축하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화합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각자 다른 지역에서 RCY라는 이름으로 모인 단(회)원들. 즐겁게 소통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이들의 마음에는 같은 꿈이 피어나지 않았을까요. 빛나는 열정으로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시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봉사 리더로 성장해나갈 단(회)원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