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tion 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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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의 다른 이름 ‘오늘 프로젝트’
- 오늘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감사합니다
-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라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을 거야, 하나뿐인 목숨을 내걸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국가유공자의 공로를 기리는 달이지. 그런데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해. 국가유공자의 다른 이름 ‘오늘’ 프로젝트를 준비한 대학RCY 친구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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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일궈냈지만, 오늘이 막막하기도 한 국가유공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5·18 민주화운동 등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맞서 싸운 국가유공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 6월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범국민적으로 감사와 예우를 표하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해. 많은 친구들이 공휴일인 현충일(6일)만 기억하기 쉬운데, 의병의 날(1일), 민주항쟁기념일(10일), 6·25전쟁일(25일) 등의 날도 꼭 되새겨보면 좋겠어. 이렇게 우리의 오늘을 일궈낸 국가유공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여생을 편안히 보내는 게 마땅할 텐데 현실은 좀 달라.
당장 오늘이 막막할 정도로 형편이 넉넉지 못하고 연로한 몸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는 대전지방보훈청과 협력하여 보훈의 달 기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프로젝트의 이름은 ‘국가유공자의 다른 이름, 오늘’이야.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하신 국가유공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는 의미의 ‘오늘 프로젝트’가 올해로 벌써 6년 차를 맞이했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직접 전하는 감사
폭염 특보가 발효될 만큼 무더웠던 6월 19일, 대전·세종지사에서는 사랑의 빵나눔 준비가 한창이었어. 스무 명 안팎의 대학 RCY 회원들이 국가유공자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모인 거야. 친구들을 도와 케이크를 만들어 줄 적십자봉사원 세 분도 함께해주셨지. 동그란 케이크 시트에 새하얀 생크림을 바르고 신선한 과일을 조심스레 올리는 손길엔 정성이 배어 있었어,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이자 대학RCY 대전·세종협의회 관리부장인 이시원 학생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직접 만든 케이크를 드림으로써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분들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저도 나중엔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라며 웃어 보였어.
오늘 프로젝트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학교나 기관이 아닌, 대학 RCY 회원들이 먼저 나서준 덕분에 시작됐기 때문이야.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RCY에 가입하며 모금한 성금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케이크와 생필품, 식료품 등이 마련되어 국가유공자 취약 계층 100세대에 전달되고 있어. 게다가 물품만 드리고 돌아서는 게 아니라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안부를 확인하고, 청소까지 도와드린다고 하니 우리 친구들 정말 장하다 장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는 건 바로, 기억된다는 것
샛노란 망고를 풍성히 올리고 화룡점정으로 태극기를 꽂으면 먹음직스러운 케이크 완성! 케이크 만들기가 끝나자 1층 나눔 카페에서는 오늘 프로젝트 스타팅 세리머니가 열렸어. 오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RCY 대전·세종협의회 이건희 회장이 프로젝트의 취지와 그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박수를 받았어. 현장에는 특별히 세 분의 국가유공자 어르신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시기도 했지. 손주 같은 RCY 단원들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드리자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은 밝은 미소로 화답하셨어. 신영태 어르신은 “대학생들이 우리와 함께해주는 시간이 참 고마워요. 잊히는 게 아닌 기억된다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어. 햇살처럼 환한 어르신의 표정이 참석한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들었어.
6월 사랑의 빵나눔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매달 다양한 내용으로 대학RCY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찾아뵐 계획이야. 무더위가 기승하는 7~8월엔 생필품과 식료품을 지원하고, 9월엔 건강식품과 안마기 등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메이트’가 될 예정이지. 겨울엔 ‘나라사랑 키트’라는 이름으로 방한용품을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어. 친구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보훈은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야. 프로젝트의 이름처럼, 국가유공자 분들을 ‘오늘’마다 떠올리고 존경과 감사를 잊지 않았으면 해.
-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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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고등학교 때 처음 해본 제빵봉사가 너무 재밌으면서도 뿌듯했습니다.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니 RCY라길래,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가입했어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오늘 프로젝트는 정말 뜻깊은 일이에요. 회원들끼리 재원을 마련하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오늘을 있게 해주신 이분들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책이나 방송을 통해서만 봬온 분들을 이젠 직접 뵙고 감사를 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영광입니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저희 곁에 건강히, 오래 계셔주시기만을 바랍니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 RCY
박윤지 회원(간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