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바로 그날 ‘스승의 날’

병석에 있는 선생님 병문안이 시초

때는 1958년, 충청남도 강경여자중고등학교. 당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교단에서 열성적으로 가르치던 선생님이 병환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자 병석에 있는 선생님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갔어. 또 퇴직한 선생님을 찾아가는 위문활동도 했는데, 이러한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자 RCY 충남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내 ‘은사의 날’로 정해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 보답하기로 결의한 거야. 이후 충남지사 활동이 대한적십자사 본사에도 알려지게 됐고 같은 해 제12차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이하 RCY협의회)에서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할 것에 합의하게 돼. 1964년 제13차 RCY협의회에서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고쳐 부르기로 하고 날짜도 24일에서 5월 26일로 변경했지. ‘스승의 날 제정취지문’도 이때 작성·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제1회 스승의 날이 시작된 거야.

선배들의 전통을 계승해 온 RCY

그런데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 아니냐고? 맞아. 스승의 날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 대한교육협의회에서 스승의 날이 청소년에 의해 자발적으로 제창된 취지와 정신에 동참하면서 정식 기념일로 제정하게 되는데, 이때 날짜를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큰 스승으로 여긴다는 의미를 담은 거야. 그래서 RCY협의회에서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다시 지정하게 된 거야. 이때 오늘날 불리는 스승의 날 노래(윤석중 작사, 김대현 작곡)도 대한적십자사가 제작·보급하면서 전국적으로 기념행사가 확산하게 됐지. 1973년에는 시대 상황에 따라 스승의 날이 한동안 규제됐지만 1982년부터 행사가 부활해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지. 우리가 만든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RCY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스승의 날 발상지인 강경여자중학교, 강경고등학교(구 강경여고) 일원에 기념탑을 건립해 기념식 및 백일장을 열고 있으며 그림 그리기, 감사음악회, 사제동행 제빵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지. 특히 매년 선생님께 쓰는 편지 공모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총 161편의 편지가 RCY로 도착했다고 해. 어때? 우리가 만든 이날, 알고나니 더 특별하지 않아? RCY 선배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 선생님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RCY 친구들이 되어보자고.

• 제15회 선생님께 쓰는 편지 공모전

• 선생님	#감사 #사랑 #존경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