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국땅 한국에서 찾는 푸리마씨의 희망
남편은 일용직 근로자로 근무하던 중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뇌출혈과 의식저하 발생…
남편 회복 후 필리핀 땅 함께 밟고 싶어…
□ 고향 필리핀을 떠나고 낯선 이국땅 한국에서 12년 전 남편 한래연씨(55)를 처음 만나 단란했던 가정을 꾸려나가며 행복한 한국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던 마리아푸리마이세테라(50·이하 푸리마)씨에게 3개월 전 갑작스럽게 슬픔이 찾아왔다.
□ 지난 4월 16일, 어린 딸 지혜(11)와 아들 성빈(9)이까지 네 식구의 생계를 위해 가장인 래연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용직 근무를 위해 집 밖을 나섰다. 하지만, 근무하던 중 갑자기 뇌졸중으로 남편이 쓰러졌고 뇌출혈과 의식 저하가 발생해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푸리마씨에게 전해졌다.
□ 뇌 CT 촬영 결과, 뇌지주막하출혈 및 좌측 중대뇌동맥류 파열이 관찰되어 개두술 및 동맥류결찰술을 하기에 이르렀고 3주 동안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우측 사지 부전마비가 오는 바람에 거동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었고, 음식물 섭취 또한 어려워져 영양관을 통해 음식을 주입 받아야만 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씩씩한 남편이었지만, 뇌졸중 사고로 인해 의사소통까지도 어려워졌다.
□ 이에 푸리마씨는 남편의 상태가 점점 호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극정성으로 3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간호한 결과, 푸리마씨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 남편은 조금씩 본인의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전혀 움직일 수 없었던 몸이 이제는 아내에게 의지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까지 상태가 호전됐다. 현재는 전주에 위치한 예수병원 재활센터에서 남편의 재활치료를 도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