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교육·구조활동 가치 전하고파
[JUMP-2026·기호일보·인천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 만들기] 4. 수상안전강사봉사회 홍준용 회장
“수영을 과신하지 말 것, 그리고 반드시 함께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많은 수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수상안전강사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준용회장은 오랜 기간 수상안전 교육과 구조활동에 참여하며 안전한 수상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그는 2008년 인명구조요원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2009년 응급처치강사와 수상안전강사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 강사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도 수상안전 교육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생명 보호와 안전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그가 대한적십자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수영 동호회 운영진으로 회원들을 지도하면서부터였다.
그는 강과 바다, 저수지 등 개방 수역에서 진행하는 오픈워터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가장 중요한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픈워터 활동이 늘어날수록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구조 역량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대한적십자사 인명구조요원 과정을 수료하게 되었고, 이는 수상안전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 소중한 출발점이 됐다.
처음에는 동호회원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이후 인명구조와 안전교육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이어졌다.
수상안전강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그는 2010년 서울시 장애인 한강횡단대회를 꼽았다.
당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인천지사가 함께 안전가드 활동을 진행했으며, 그는 참가 장애인과 함께 한강을 횡단하는 안전요원으로 참여했다.
그가 맡은 참가자는 수영을 배운 지 3개월 정도 된 어린 학생 참가자였다. 대회 당일 한강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물결도 거셌다.
일반인도 쉽게 건너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학생 참가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는 곁에서 안전을 책임지며 함께 완주에 성공했다.
그때의 감동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어느 날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참가 학생이 남긴 댓글을 발견한 것이다.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는 큰 감동을 받았다. 누군가의 도전을 안전하게 지켜준 경험이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일을 통해 안전교육과 구조활동의 가치가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수영 실력을 과신하지 않는 것이다.
자연 수역은 수영장과 달리 갑작스러운 수심 변화와 물살, 너울, 저체온증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둘째는 반드시 2인 이상이 함께 수상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도움과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물은 즐거움을 주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항상 위험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후배 양성과 조직 발전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수상안전 강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후배 강사와 인명구조요원을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봉사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의 활동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며 함께해 온 동료 강사와 인명구조요원, 대한적십자사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한 수상문화 정착과 후배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작은 관심과 준비가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믿음. 그 신념으로 그는 오늘도 교육 현장과 수상안전 활동의 최일선에서 안전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