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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기

[와이드인터뷰] 제종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적십자의 궁극 목적은 ‘회복력’… 맞춤형 신속 지원 가동”

배포일 :
2026.08.03

제종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노민규기자

“‘레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 적십자의 궁극적 목적은 ‘레질리언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종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3일 중부일보와 인터뷰에서 “피해 현장에 가서 돕고 위로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 외, 예방적 차원에서 그들(피해자)이 삶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적십자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 회장은 회복력이 피해 최소화는 물론 사회적 경비 절감으로까지 이어진다면서, 이 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의 제37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사람’이 적십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찾고 싶은 현장 역시 ‘봉사 현장’을 꼽았다. 그는 “사무실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움받는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역할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봉사원과 직원, 나눔에 함께 하는 도민 여러분을 먼저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현장의 의견을 경기적십자사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 늘 현장을 가장 먼저 찾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기적십자사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의 ‘사람 역할’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한다.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발전으로 사회 재난·피해의 유형이 다변화됐는데, 이를 위로하고 회복하는 건 여전히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제 회장은 진단한다. 그는 “자동화로 인해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인간성 또한 척박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사회봉사에 적합한 인재들이 많이 필요한 때”라며 “AI, 기계 문명이 만든 피해에 대해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일은 사람이 해야만 한다. 아무리 AI를 장착한다고는 하지만 ‘기계 적십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종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노민규기자


제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의 중요성을 본격 체감한 계기는 세월호 참사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 6기 안산시장을 지내던 지난 2014~2018년 4년간, 제 회장은 적십자의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을 가까이서 보고 배웠다. 특히 오랜 시간 현장에서 땀 흘린 봉사원들을 통해 적십자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제 회장은 “헌신적으로 일하는 적십자 봉사원들을 보며 왜 적십자가 필요한지, 왜 적십자가 다른지 알게 됐다. (봉사원들이)밤낮 없이 현장을 지키면서 새로운 역할, 부족한 역할을 스스로 찾아 일을 하곤 했다. 유가족의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삼시 세끼 식사를 챙기고, 그 외 모든 일을 했다”면서 “계획대로 정해진 일을 수행하기보다 피해자, 피해 지역에 필요한 모든 일을 스스로 해내는 조직이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인도주의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수만큼이나 수요와 과제가 복잡하기만 하다. 제 회장은 경기도를 ‘대한민국 축소판’으로 바라보며,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한다. 그는 “경기도는 첨단 신도시와 농어촌, 해안가와 접경 지역이 공존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위기가정뿐 아니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나 산업단지의 안전사고 위험에도 상시 노출돼 있는 지역”이라면서 “경기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사업은 천편일률적 지원이 아닌, 지역 맞춤형 신속 지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인도주의를 펼치고자 한다. 더불어 경기도와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업들과도 강력한 인도주의 파트너십(협력관계)을 구축해, 아픔이 있는 곳에 언제나 경기적십자사가 함께 희망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종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노민규기자

기후위기, 기후재난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대학에서 생물학과 해양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제 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 시절 각종 토론회와 연구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공론화해 왔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취임 이후에는 극한호우와 폭염, 한파 등으로 인한 취약계층 보호에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여름철 영양 보충이 필요한 이웃에게 삼계탕·김치 등을 전달했으며, 올겨울에는 한파 취약계층 5천670가구에 ‘혹한기 대비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위기부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각종 재난의 다변화라는 사회 흐름 속 제 회장은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 체계 구축’을 임기 3년간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적십자의 인도주의 가치를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촘촘히 연결해,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소외되는 이 없도록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제 회장은 “경기적십자사는 위기 때만 찾는 기관이 아니라, 평상시 이웃의 삶을 지키는 가장 신뢰받는 인도주의 기관이어야 한다”며 “경기도민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적십자가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현장 중심의 실천과 책임있는 리더십(지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의 나눔과 봉사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면서,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도민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인도주의 기관입니다. 하지만 적십자의 힘은 기관에서만이 아니라, 나눔과 봉사에 함께해 주시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경기적십자사 회장으로서 더 많은 이웃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더 촘촘한 나눔 안전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더 따뜻하고, 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강현수기자
사진=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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