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응급처치강사가 체험형 교육을 통해 아이와 함께 심폐소생술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현장형 실습 중심 응급처치교육 진행
“응급처치 4분의 기적… 배운 사람만이 가족을 살릴 수 있다”
– 심폐소생술·응급처치 즉시 시행 시 생존율 최대 3배↑
- 올해 경북도민 8,544명·작년 2만여 명 응급처치·수상안전 교육 수료
□ 지난달 서울의 한 편의점.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 누구도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지 못했다. 119가 도착했을 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불과 며칠 전, 경북 칠곡군에서는 전선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나, 소방의 응급처치를 받고 자발순환회복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 전문가들은 “응급환자의 생존 여부는 병원까지의 거리보다 곁에 있는 사람이 즉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 미국 심장협회(AHA) 자료에 따르면,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10% 안팎이지만, 목격자가 즉시 CPR을 시행할 경우 생존 가능성은 2~3배까지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법을 몰라서’ 혹은 ‘잘못할까 봐’ 주저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249회의 안전교육을 실시, 8,544명의 도민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 중 응급처치교육은 226회(8,165명), 수상안전교육은 23회(379명)로, 실제 상황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 한 해로는 총 650회 교육을 통해 도민 2만 829명이 수료했다.
□ 교육 과정은 연령과 상황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다. 영아, 소아, 성인별로 심폐소생술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며,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함께 익힌다. 기도폐쇄가 발생했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비롯한 기도확보 기술을 훈련하고, 실습용 인체 모형과 AED 기기를 직접 사용해 ‘손에 익히는’ 훈련을 반복한다. 응급처치 일반과정에서는 응급상황의 판단, 행동요령, 심정지·호흡곤란·출혈 등 다양한 상황별 대응법을 배운다.
□ 이 모든 과정은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몸으로 익히는 ‘현장형 실습 중심’으로 진행돼 실제 위급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 김혜영 경북지사 응급처치교육 담당자는“가족이나 이웃이 쓰러졌을 때 곁에 있는 사람이 즉시 나설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라며, “적십자 응급처치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응급처치교육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www.redcross.or.kr/learn)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교육 일정 및 과정 관련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RCY본부(☎ 054-830-0725)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