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2022년 대한적십자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충돌로 2월 24일부터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현지조사단과 긴급대응단을 파견하여 구호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긴급구호기금 및 차량, 영유아 분유, 월동물품, 매트리스 등 을 전달하고, 피란민 지원을 위해 인접국 루마니아에 개소한 적십자 인도적 지원센터의 운영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사단법인 너머, 대한고려인협회 등 국내 고려인 지원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한국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생계 및 의료를 지원했습니다.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 지역까지 번진 대형산불 대응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발생 직후부터 주불이 진화되는 13일까지 10일간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을 위해 구호물품과 쉘터를 제공하고, 이재민과 산불진화요원 46,805명을 대상으로 급식을 지원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2023년 4월에 '기부자의 숲'을 조성했습니다.

인천, 통영, 거창적십자병원이 각 지역주민의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은 요양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승급하고, 병원명을 ‘경인권역재활병원’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또한 인천적십자병원은 10월부터 응급실을 재개소하며 전 병동을 간호간병 통합병동으로 전환하고 총 12개 진료과목을 운영함으로써 12월 1일 종합병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료원 산하 7개 적십자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며 앞으로도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에 앞장설 것입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로 재지정되었습니다. 이는 2014년 최초 지정이후 2018년 1차 재지정에 이은 2차 재지정으로 혈액관리본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WHO와 함께 서태평양지역 혈액사업 역량강화 도구 개발, 안전한 혈액제제 확보 기술 지원, 자발적 무상헌혈 교육자료 개발 및 배포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혈액관리법개정에 따라 9월 24일부터 신규 발급되는 헌혈증서는 훼손이나 분실 등에 따른 재발급이 1차례 가능하게 되면서 헌혈자의 편의를 증대하였습니다.

8월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와 9월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힌남노는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태풍 및 호우 피해 대응을 위해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남, 충북, 대전·세종과 경북 등에서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피해지역에 직원과 봉사원을 파견해 쉘터, 긴급구호세트, 비상식량세트, 담요 등을 지원했으며, 이재민과 구호인력 등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이동샤워차량과 세탁차량을 급파해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회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청소년의 인성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제작한 체험형 인도주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HEY! 세상을 바꾸는 우리’가 교육부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교육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에 인도주의 강사를 파견하여 비폭력, 젠더, 비차별, 다양성, 경청, 공감 등 인도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체험형 교육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인도주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함으로써 청소년 인성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헌혈기부권 나눔장학금’ 4억 6천 5백만 원을 각 고등학교로부터 추천받은 장학생 465명에게 전달했습니다. 2022년 처음으로 시행한 ‘헌혈기부권 나눔장학사업’은 헌혈자가 기념품을 수령하는 대신 해당 금액만큼 기부하는 ‘헌혈기부권’ 모금액으로 학업지속에 어려움이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대상자는 각 시·도 교육청의 협조로 학교별 장학생 추천위원회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하였으며, 해당 학생들은 앞으로 3년간 매년 1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됩니다.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뉴스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현장 사진과 영상을 접한 전 국민도 트라우마의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재난경험자의 심리안정과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대한적십자사는 10월 31일부터 재난 현장 및 이태원 인근 상가, 대중매체를 통한 간접 경험자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심리적 응급처치와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는 대국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했습니다.